국가무형유산 전승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경찰과 함께하는 씨름
씨름진흥원 이태현 이사장과 구미시청 씨름단. 경찰 대상 씨름 수업

이태현 씨름진흥원 이사장이 구미경찰서에서 씨름 기술을 활용한 무도 수업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이희석 구미경찰서장과 직원, 이태현 씨름진흥원 이사장, 정창진 구미시청 씨름단 감독 및 선수들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구미경찰서가 경찰에 대한 협조와 경찰업무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씨름진흥원과 구미시청 씨름단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차승진(왼쪽부터) 구미시청 씨름단 코치, 정창진 감독, 이희석 구미경찰서장, 이태현 씨름진흥원 이사장, 김영수 씨름진흥원 사무국장이 감사장 전달식을 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23일 오전 경북 구미경찰서 무도장.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다부진 체격의 경찰들을 매트 위로 넘어뜨렸다. 일부 경찰들이 힘에는 자신 있다는 듯 거칠게 밀어부쳤지만, 중심을 무너뜨리는 화려한 기술 앞에 결국 매트 위로 쓰러졌다.
남성들의 정체는 바로 <사>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진흥원 이태현 이사장(전 천하장사·용인대 교수)과 구미시청 씨름단 정창진 감독 및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샅바가 없는 상태에서의 씨름 기술을 이용한 상대 제압 방법 등을 설명했다. 수업에 참가한 경찰들은 그동안 알지 못한 씨름의 매력과 실전에서의 활용 방법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연습에 열중했다.
이날 수업은 씨름진흥원과 구미시, 구미시체육회가 함께하는 2025 국가무형유산 전승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세 번째 프로그램이다. 씨름진흥원은 앞서 중앙경찰학교에서 무도수업, 구미광평중에서 구미경찰서와 함께하는 청소년 범죄예방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업 후 구미경찰서는 경찰 업무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씨름진흥원 이태현 이사장과 김영수 사무국장, 구미시청 씨름단 정창진 감독, 차승진 코치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씨름 부흥의 초석을 튼실히 하고, 새롭고 즐거운 씨름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씨름 부흥과 종목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씨름진흥원과 구미시청 씨름단은 지난해 경북 칠곡군에 있는 ‘캠프캐럴’ 부대 주한미군과 카투사 장병들을 상대로 씨름 지도를 한 후 박정희체육관에서 주한미군이 출전하는 경북씨름대축전을 열어 씨름 세계화 및 한미우호 증진에 앞장섰다.